문희상(70)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23일 문 의원의 부인 A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22일 오후 2시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전반적인 경위를 물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004년 고교 4년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의 물류센터 브릿지웨어하우스에 컨설턴트로 취업했지만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2012년까지 74만7,000달러(약 8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팀 등을 압수수색했고 7월에는 한진해운 사장 등 조 회장의 최측근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처남 김씨와 브릿지웨어하우스 측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사건 관련자 대부분을 조사한 검찰은 현재 문 의원과 조 회장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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