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노트5, S6엣지+의 판매고는 지난 20일 출시 이후 3일만에 7만5,000대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2만5,000대 수준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의 전작 노트4, 노트 엣지의 출시 초기 하루 평균 판매량인 1만여대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돌풍의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우선 함께 출시된 ‘삼성 페이’ 효과다. 노트5, S6엣지+는 별도 프로그램 업데이트 없이 바로 삼성 페이를 쓸 수 있는 첫 제품이다. 삼성 페이는 다른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달리 기존 신용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범용성 때문에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또 다른 요인은 프리미엄급 치고는 싼 가격이다. 32GB 기준으로 노트5의 출고가는 89만9,800원, S6엣지+의 출고가는 93만9,400원이었다. 공격적인 출고가 인하라는 평이었다. 여기에다 ‘프리미엄’이란 평을 유지하기 위해 출시 직후 보조금 지원을 최소화하던 전례와 달리, 출시 초기부터 30만원 이상의 최대 보조금을 지급했다. 때문에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구입가는 5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 정도라면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전과 비교해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면서 “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가격을 낮추는 등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이 먹혀 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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