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 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World English를 배워야 하는 입장에서는 영국과 미국 영어의 차이가 달갑지 않다. 과거처럼 어느 한 쪽을 따르는 시대도 아니고 Global English 사용자가 영어 원어민보다 더 많기 때문에 국제 기준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구두점 처리다. 이를 논할 때마다 교열전문가나 문법학자, 교사들 사이에서 논쟁 아닌 논쟁이 벌어진다.
⑴Who wrote “The Third Wave?” 이 문장을 자세히 보면, 물음표는 “Who wrote it?”처럼 문장 전체에 필요한 것이지 The Third Wave라는 명사구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용 부분 따옴표 안에 있다. 이렇게 논리적이지 않은 미국식 지침을 따지고 들면 미국 표기법이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들이 하는 말 중에는 구두점 표기에서 논리성을 따진다면 어떤 경우에는 물음표가 두 개 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⑵Who wrote “For whom the bell tolls?”? 같은 문장은 논리나 이치로 맞는 문장이지만 매우 혼란스러운 미국 표기법이다. 이 문장은 ‘Who wrote the novel?’이라는 의문문이고 다시 제목 자체가 의문문이기 때문에 questions marks가 두 개 나온다. 또 다른 예문 하나를 들자면 ⑶Did he shout “Go away!”? 문장이 있다. 전체 문장은 의문문이므로 당연히 물음표가 오는 것이지만 인용부 내부의 느낌표의 소속은 인용부에 알맞게 배치되어 있다. 만약 미국식 표기법을 따른다면 Did he shout “Go away!?”처럼 되어야 하는데 느낌표와 물음표가 연속 오는 이상한 문장이 되고 만다. 물론 미국 영어에서는 이런 경우 예외로 ⑶처럼 표기하도록 하는데 바로 이런 관점이 혼동을 초래한다. 그래서 미국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영어에서 물음표는 인용부 내용의 일부든 문장 전체의 일부든 간에 인용부 안에 둔다는 규칙이다.
따옴표 문제는 그 자체도 논란이지만 사용의 비중도 다르다. 영국에서는 작은 따옴표(single quotation marks)를 미국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큰따옴표(double quotation marks)를 거의 모든 경우에 사용하고 작은 따옴표는 인용부 안에서, 또 인용부가 따라 올 때에 국한한다. 결국 내가 쓴 글을 누가 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내가 이메일을 쓰는데 상대가 영국인이라면 마침표와 콤마는 인용부 안이나 밖에 상황에 따라 쓰는데 이는 마치 미국 영어에서 물음표나 느낌표 처리를 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미국인을 상대한다면 마침표와 콤마는 따옴표 안에 두도록 하는 게 뒷말이 없다. 아울러 세미콜론이나 콜론 그리고 대시는 큰따옴표 밖에 두고 마침표와 콤마는 미국 영어의 경우 인용 부분 안에 둔다. 물음표와 느낌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구두점 기준을 두고 AP통신사의 AP style이 있고 Chicago Manual 등이 다른 것처럼 이는 style의 문제지 rule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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