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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유독물’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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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유독물’ 감시 강화

입력
2015.08.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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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등 안전성 검사 지속 실시

충남도가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 당시 유출된 유독물질에 의한 도내 대기, 바닷물, 농수산물에 대한 오염을 우려,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텐진항 폭발사고로 유독물질이 유출되며 도민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농수산물, 대기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도내 수출입항 소방안전, 유독물업체 관리 강화, 사고 대응 매뉴얼 정비 등 안전 대책에 나섰다.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환경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충남이 텐진과 가깝고 대기 상층부 바람의 영향으로 일부 오염물질이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지난 12일 폭발사고 발생 직후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충남서해기후환경연구소 등으로 하여금 대기와 바닷물,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산 독곳리의 대기오염 측정망을 통해 사고 이후 5일 연속 대기질을 분석, 시안(CN)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태안과 서산, 당진 8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 검사에서도 시안 성분은 불검출 됐다.

농작물에 대해선 서산 독곳리에서 재배되고 있는 깻잎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수산물은 서해 항구 위판장에서 오징어 등 7종에 대해 검사를 했다.

대산 당진 장항 보령 태안항 등 도내 5개 무역항에 미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도내 기업피해나 애로사항도 접수되지 있지만 감시체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거나 지원이 필요한 상항이 발생할 경우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텐진항과 같은 폭발사고가 도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전점검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에 유독물 등록업체 관리강화를 요청했다.

또한 도내 5개 무역항에 대해서는 지난 21일부터 소방검사를 실시 중이다. 25∼28일 사이에는 폭발사고 등에 대비한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 대응체계를 구축 유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 텐진항에서 폭발사고로 오염물질 700톤이 유출되며 ‘독극물 빗물’ 등에 대한 걱정이 일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질과 바닷물 등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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