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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쑤시고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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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쑤시고 아파요.

입력
2015.08.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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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쑤시고 아파요.

전신적으로 통증이 있으면서 몸의 일부분 (머리 뒤, 목, 등쪽 어깨, 허리, 무릎, 날개뼈) 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압통이 여러 군데 나타나는 병으로 '섬유근통'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100명당 1명에서 많게는 5명까지 보고 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에게 많고 나이가 많을 수록 더 많이 발병한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겉으론 멀쩡하고 검사도 이상이 없는데 나는 아프다. ②통증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③스트레스 받으면 더 심해지고 밤에 아파서 앓는다. ④피곤하고 다리근육에 쥐가 자주 일어난다.

병의 원인은 근육과 힘줄의 반복적 미세한 손상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몸이 쑤실 수 있지만 특히 어깨·척추 또는 허리·손 등이 다른 부위보다 조금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이 뻣뻣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종종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섬유근통 환자 10명중 4명 정도는 우울증과 불안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할 때 잘 집중하지 못하고 기억력도 감퇴하는 등 인지 능력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성 전신 통증·피로감·수면장애가 주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민성 방광증상증후군·월경 문제·두통·편두통·다리부종·불안증후군·구강건조증·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도 어렵고 치료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수의 환자 분들이 한군데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병원 shopping' 양상을 보인다. 치료는 정형외과 치료뿐 아니라 정신과를 포함한 여러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병에 대한 교육과 약물치료 및 운동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 약제는 근육 이완제와 함께 여러 항우울제 약물을 이용하여 치료 한다. 비 약물적 치료 방법으로서 운동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운동은 1주일에 3일 정도 30분부터 시작하여1시간까지 늘여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몸에 부담이 없는 수영이나 수영을 하지 못하는 분들은 물속에서 걷기, 아쿠아로빅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적응이 되면 자전거 타기와 가벼운 조깅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완전히 치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불어 조절해서 사는 법을 인지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최면 요법으로 이완 치료를 하기도 하며 통증 극복을 위해 즐거운 일을 상상하거나 부정적인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인지 행동 치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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