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투자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J그룹과 금융감독원 자료 등에 따르면 CJ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는 2012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34.48% 감소했다.
CJ그룹의 투자 감소는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7월 1,6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으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데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CJ그룹의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액은 미리 승인을 받아 집행했지만 올해는 총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체적인 투자규모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 심리가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접대비는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12년 204억6,000만원이던 CJ그룹의 접대비는 지난해 214억9,000만원으로 5.0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접대비는 110억7,000만원으로 2012년 상반기의 101억2,000만원보다 9.39% 증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여서 과감한 투자에는 한계가 있지만 광고 등 영업을 위한 대외업무활동 비용은 필요하다"며 접대비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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