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의‘임단장’ 故 임윤택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울렸다.
22일 오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임윤택의 아내와 훌쩍 큰 그의 딸의 현재 모습이 방송됐다.
아내 이혜림씨는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무대에 서고 싶어 했다는 임윤택과의 짧은 결혼생활을 회상하며 “(임윤택이) 1년이 됐든 2년이 됐든 가정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떠나기 하루 전에 눈을 떴다. 나를 찾아서 갔더니 안아줬다. 안아주고 나서 잠들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임윤택에게는 당시 100일 밖에 되지 않던 딸 리단이가 있었다. 방송에서 이씨와 리단이는 임윤택의 산소를 찾았다. 아빠의 사진에 입을 맞추며“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던 리단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씨는 “리단이도 아빠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겠지만 나처럼 (아빠를) 자랑스러워하고 감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많은 분들이 이 곳에 찾아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윤택의 아내인 것이 고맙다. 리단이를 선물해주고 가서 (남편에게) 고맙다”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임윤택을 그리워하면서 이씨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포털 사이트에는 “너무나 아까운 사람. 재주도 참 많은 사람인데”(아이디 do****), “그 고통 누가 알까요? 딸과 아내 분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he****), “임단장님 영원한 팬입니다. 30대 초반 아줌마가 슈퍼스타K를 보며 참 많이 울었죠. 남은 가족들 늘 행복하세요”(km****) 등의 글이 올라왔다.
임윤택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태로 지난 2011년‘슈퍼스타K3’에 참가해 우승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2013년 2월 병세가 악화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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