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1, 2위를 달리는 삼성과 NC가 부상자 속출로 신음하고 있다.
삼성과 NC가 맞붙은 21일 대구구장. 전광판 라인업에는 생소한 이름들이 목격됐다. 한 관계자는 이를 보며 "1.2군 경기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주전들이 많이 아프다"며 "부상이 길어지면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바로, 박석민의 2루수, 3루수 자리는 각각 김재현과 김정혁이 대신했다.
나바로는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도루를 하다 왼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에는 절뚝거리면서 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류 감독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또한 박석민은 지난달부터 안 좋았던 왼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고, 채태인은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왼 무릎이 간헐적으로 안 좋고 현재는 오른 어깨가 불편한 상태다.
그나마 구자욱이 18일 왼 발등에 사구를 맞은 이후 통증을 털고 돌아왔다는 것이 위안이다. 그렇다고 100% 상태는 아니다. 구자욱은 "아직 전력으로 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팀에 아픈 선수들이 많아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구자욱 외에도 이승엽은 오른 햄스트링이 썩 좋지 않지만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NC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테이블 세터 요원 김종호가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 새끼 손가락이 탈골 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호준은 훈련 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에릭 테임즈는 컨디션 저하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부상자들이 나와 변수가 된다"며 "류중일 감독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이런 점에서 고민이 많더라. 감독들 걱정은 다 똑같다. 전력이 베스트로 다 못 나가 경기에서 지면 마음이 뭔가 허전하다"고 씁쓸해했다.
사진=류중일(왼쪽) 삼성 감독, 김경문 NC 감독.
대구=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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