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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17시 데드라인… '準전시' 초긴장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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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17시 데드라인… '準전시' 초긴장 한반도

입력
2015.08.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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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작전체제 가동

朴대통령, 제3군사령부 방문

"先조치 後보고 단호 대응하라"

韓국방, "北 도발 악순환 끊겠다"

北, 전방지역 준전시 체제 돌입

화력부대 최전선 집중 배치 시작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경기 용인의 제3군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한 북한군 동향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경기 용인의 제3군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한 북한군 동향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2일 오후 5시’ 앞두고 남북 긴장 최고조

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이어 준전시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우리 군도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등 남북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우리 측에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 시한으로 제시한 ‘22일 오후 5시’ 이후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남북간 국지전 현실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은 내일(22일) 오후 5시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도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 “11개 지역에서 확성기 방송시설에 대해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 차관은 그러나 북한이 도발 목적을 분명히 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서는 “우리가 요구한 정치ㆍ군사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태도 변화가 없으면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미군과 연합작전체제를 가동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벌어진 이번 포격도발 사건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한 포격 도발이 감행된 서부전선의 지휘 총괄기관인 제3야전군사령부를 방문,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우리 군의 즉각적인 대응을 평가하며 “북한이 추가도발할 경우에도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민구 장관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의 공격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도발이자 비열한 범죄행위”라며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전방지역이 준전시체제에 돌입했고, 전방지역에서 전력을 이동해 실제 전투태세를 갖추는 모습이 우리 군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불의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 무장한 전시상태로 일제히 이전한 조선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은 군사적 행동준비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20일 북한에 ‘상황을 악화하지 말고 장성급 대화를 위한 대령급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21일 홍용표 장관 명의로 북한군의 군사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려 했지만 북측이 접수를 거부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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