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어린 강아지가 상처입고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께 대전 동구 인동 한 도로를 지나던 행인이 "강아지가 쓰레기봉투 안에 버려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엔 신고자와 구청 동물 구조팀 관계자가 2∼3개월 된 것으로 보이는 말티즈 강아지를 구조한 상태였다.
신고자는 경찰에 "쓰레기봉투에서 강아지 소리가 나 쓰레기 더미를 헤쳤는데 강아지가 있었다"며 "강아지는 검정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 당시 강아지는 무언가에 맞은 듯 머리 부위에 상처를 입고 있었으며 몸에 오물이 많이 묻어 있는 상태였다.
구청 동물 구조팀에 의해 강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가 담겨 있던 쓰레기봉투와 구조 당시 강아지의 사진이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은 "버린 사람을 꼭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강아지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봉투 안 내용물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며 "강아지를 버린 사람은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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