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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주민들 "또 무슨 일이" 조마조마… 서해 5도 조업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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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주민들 "또 무슨 일이" 조마조마… 서해 5도 조업도 중단

입력
2015.08.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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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했던 주민 대부분 일상 복귀

"北 특이 동향없어" 연천 58명 귀가

"벼 베기 제때 할 수 있을지 걱정"

통일전망대 등 안보관광지 일시 폐쇄

21일 오후 경기도 중면사무소 대피소가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경기도 통합방위지원본부는 대피시설에 남아있던 연천군 주민들을 모두 귀가 조치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경기도 중면사무소 대피소가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경기도 통합방위지원본부는 대피시설에 남아있던 연천군 주민들을 모두 귀가 조치했다. 연합뉴스

20일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대피소로 대피했던 인천ㆍ경기ㆍ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은 21일 대다수가 일상에 복귀했다. 접경지역 15개 지자체 주민들 가운데 유일하게 20일 대피소에서 밤샘 대피를 한 경기 연천군 중면 주민 58명도 21일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귀가했다.

삼곶리 대피소(41명)와 횡산리 대피소(17명)에 나뉘어 생활했던 주민들은 대피소 인근에서 상주하는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식사로 끼니를 때웠다.

대북방송 확성기 시설이 있는 태풍전망대에서 직선거리로 약 1.3㎞ 떨어진 삼곶리 대피소의 한 주민은 “북한이 토요일(22일) 오후5시까지 대북방송 확성기를 철거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들었다”며 “상황이 나빠져 다시 대피소 신세를 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피 해제 여부는 해당부대인 28사단이 북한군의 동태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린다. 통합방위지원본부 관계자는 “담당 군부대에서 북측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판단해 대피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삼곶리 대피소를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이날 대피소를 방문, 도내 주민대피시설에 대한 점검을 약속했다.

20일 주민 80여명이 지석초등학교 지하대피소로 피신했다 오후 10시쯤 귀가했던 교동면 인사리의 황기환(51) 이장은 “아침부터 일하다 오후에 날이 더워져 집에 돌아가 쉬는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왔다”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군 부대 연락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 직후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출입이 통제되면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내에서 농사일을 하던 농민들은 영농 활동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했다. 한 주민은 “30년 이상 이 곳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민통선 출입이 통제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24일부터 시작될 벼 베기 작업이 제때 이뤄질 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21~24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중인 선수와 관계자의 가족들은 북한 도발 소식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샜고,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강원도측의 연락을 받고서야 안도했다.

북한 도발 여파로 22,23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1회 철원 DMZ 평화자전거대회’는 취소됐다. 경기 파주시 도라산ㆍ오두산 전망대, 제3땅굴과 연천군 태풍전망대, 강원 철원군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양구군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고성군 통일전망대 등 접경지역 안보관광지는 이날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 포격 도발 여파는 서해 5도의 조업도 중단시켰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전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 해역의 조업을 통제해 모두 231척의 어선이 부두에서 대기했다. 이날 조업 통제는 평상시와 달리 해경이 아니라 해군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추후 통제 해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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