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산을 달리는 스위스 청년, 알프스 4000m 5개 봉우리 7시간 45분 주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산을 달리는 스위스 청년, 알프스 4000m 5개 봉우리 7시간 45분 주파

입력
2015.08.21 16:53
0 0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꼭대기를 넘어가야 한다면 날아서 넘어갈 것이다. 그러나 험준한 산맥을 뛰어서 넘는 사람이 있다. CNN은 21일 전문 산악인 안드레스 스타인들(26ㆍ스위스)의 이색도전을 소개했다. 스타인들의 이색도전은 스위스 남부도시 체르마트부터 알프스의 자스-페까지는 육로로 30km가 넘는 거리를 가로질러 최단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스타인들은 이날 도시 사이에 솟아 있는 알프스 산맥 4,000m 이상의 5개의 봉우리를 7시간 45분 44초 만에 횡단했다. 5개의 봉우리는 알푸후벨(4,206m), 테쉬호른(4,491m),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돔(4,545m), 렌츠쉬핏체(4,294m), 나델호른(4,327m)이다.

스타인들은 체르마트에서 태어나 산악 가이드인 아버지와 아마추어 산악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 같은 도전을 항상 생각했다. 불과 14세때 2시간대 기록으로 마터호른(4,478m) 등반에 성공해 자질을 인정받았다. 산악 가이드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스타인들은 5개의 정상을 경유하는 코스 도전의 이유에 대해 “항상 집에서 알프스의 산을 보면서 자랐다”며 “나는 매일 그 곳들을 오르는 상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산과 계곡을 오르다가 잠시 쉴 곳을 찾아 머무르면 그곳이 온전히 내 것인 것만 같다”며 “그래서 내가 5개의 정상을 빠른 코스로 오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타인들은 2013년에도 같은 코스로 달렸지만 더 나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완벽한 조건이 필요했다.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봉우리 마다 눈이 내리는 정도와 만년설이 녹는 것을 살피면서 2년 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최고의 조건이 준비됐고 스타인들은 도전을 시작했다. 스타인들은 도전 과정을 영상 담당 동료의 도움을 받아 기록했지만 6시간 37분이 지난 나델호른에서 영상 담당 동료가 그를 찍는 것이 불가능해 졌다. 그리고 약 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 스타인들은 자스-페의 교회 앞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타인들은 “나는 이 기록을 달성할 줄 몰랐다”며 “나의 시계가 고장 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우 인턴기자(서울시립대 경제학부 4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