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방어의지 확고" 안보공약 재확인, 中 "…" 전승절 분위기에 찬물 우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방어의지 확고" 안보공약 재확인, 中 "…" 전승절 분위기에 찬물 우려

입력
2015.08.21 16:12
0 0
북한 포격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파주시 자유로 군 초소에서 초병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북한 포격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파주시 자유로 군 초소에서 초병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美 전문가 "10월까지 긴장 계속"

中 언론은 사실 전달에만 머물러

日 "예의주시… 北 도발 자제를"

러 "당사자들 무력 충돌만은 피해야"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적 언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사건 하루가 지나도록 침묵하고 있으며, 중국 언론도 사실 보도에 그쳤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국에 포격 도발을 감행,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확고하며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 역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한국의 안보에 대한 확약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올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 재단 대표는 ‘미국의 소리’ 인터뷰에서 “북한이 극적인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노동당 창건일 등을 계기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창건일 닷새 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한반도 상황이 긴장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실수하거나 너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남북간의 충돌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반응은 온도 차가 크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하루가 지나도록 일체의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총력을 기울여 준비중인 ‘항일전쟁 승전 70주년’열병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자칫 잔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물 밑 중재’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도 사실 전달에만 머물러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는 소식 등을 평양발로 잇달아 긴급 타전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도 신화통신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긴급 속보 형태로 보도했을 뿐 해설 기사 등은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유엔 러시아 일본 등도 무력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거나, 북한에 대해 무모한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북한 사이에 포격전이 벌어진 것이 매우 우려된다”며 “모든 당사자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며 특히 무력충돌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리코 카네코 유엔 부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이런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