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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준전시상태' 선포에 외신도 촉각 기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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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준전시상태' 선포에 외신도 촉각 기울여

입력
2015.08.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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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BBC 등 '북의 전방 화력 배치' 머리기사로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남·북한 사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2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에 앞에서 알자지라 특파원이 대피소를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남·북한 사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2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에 앞에서 알자지라 특파원이 대피소를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1일 전방지역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화력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비중있는 뉴스로 전하며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남북한 대치로 한반도 긴장이 커지고 있다"며 인터넷판 톱기사로 한반도 상황을 전했다.

CNN은 "북한이 전방지역 부대에 준전시상태 돌입을 명령했다"며 "이 같은 북한의 호전적인 언어구사로 한반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전날 남한과의 교전 후 부대에 전시 편제 편성을 명령했다"며 전날 북한의 포격 이후 한반도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전날 남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국경에서 포격전을 벌인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며 "북한이 이와 유사한 과장된 주장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닌 데다 남북한 국경은 사실상 늘 준전시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려할 만한 전개"라고 말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도 전날 북한 포격 사실을 긴급 타전한 데 이어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준전시상태 선포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봉황망(鳳凰網),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과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 일본 언론도 한반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이를 계기로 재개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북한의 포격도발과 우리의 대응사격 등 일련의 전개 과정을 연합뉴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과거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사례나 연평도·천안함 사태 등 한반도 갈등이 고조된 과거 상황을 소개하고, 이번 상황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기도 했다.

CNN은 "실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북한의 근본적인 취약성이 노출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실제 충돌보다는 '보여주기식 충돌'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며 "이번 위기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이미 메츨 미국 애틀랜틱카운슬 수석연구원의 말을 인용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교전을 확대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고유환 동국대 교수의 전망과 "남북한이 모두 대치 상태를 고수한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정성창 세종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나란히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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