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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엔 미사일 도발징후…스커드·노동 발사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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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엔 미사일 도발징후…스커드·노동 발사 태세

입력
2015.08.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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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북전단 요격용 배치한 23대 고사포 중 1대서 발포

북한은 20일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 사실을 부인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완전무장한 전시상태에 돌입하도록 명령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비상확대회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20일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 사실을 부인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완전무장한 전시상태에 돌입하도록 명령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비상확대회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고사포와 평곡사포를 남쪽으로 발사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킨 가운데 이번에는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이 한미연합 감시자산에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탐지된 스커드 미사일의 기종은 사거리 500㎞ 이하인 스커드-C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천200㎞에 이른다.

북한은 최근 이들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때 발사 각도를 높여 의도적으로 비행거리를 줄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은 이번에 전개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의도에 따라 발사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 발사차량이 전개된 원산 인근 해상에는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불시에 발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대북 전단지 뭉치를 매단 풍선을 요격하기 위해 서부전선 우리 군 28사단 지역의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23대의 고사포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사한 1발의 고사포탄도 이때 전개된 고사포 중 한 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작년에 풍선 요격용으로 배치한 고사포에서 1발을 발사했다"면서 "실탄 크기가 작아 증거수집이 어려운 고사포를 1발만 발사해 우리 군을 교란한 다음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직사포를 쏘아 또 교란을 시도했으나 감시 장비에 직사포 포연이 찍혀 결국 속임수가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군은 155㎜ 자주포 18대를 동원해 동시에 18발을 발사한 다음 차례로 대기 태세를 유지하면서 추가 사격을 해 모두 29발의 대응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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