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분양 비수기로 불리는 7월에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17.2대 1을 기록,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달 들어서도 경쟁률이 고공행진 중이라 다시금 월간 최고경쟁률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분양된 아파트 총 4만758가구에 70만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7.2대 1에 달했다. 이번 달에도 19일 기준 청약경쟁률이 19.0대 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한달 만에 최고 기록이 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률이 치솟는 데에는 부산항 북항재개발, 국제산업물류단지, 혁신도시 등 각종 호재로 뜨고 있는 부산의 분양 열기가 한몫 하고 있다. 실제 7, 8월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10개 단지 중 6개가 부산에 몰려 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부산 남구 대연동의 ‘SK뷰 힐스’는 평균 경쟁률이 300대 1이나 됐다.
분양 성적은 가을에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본격적으로 가을 성수기에 접어 드는 9월에는 전국에 총 4만6,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서울에선 강남권 재건축단지 3곳, 강북권 재개발단지 3곳이 포함돼 있어 경쟁률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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