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5번기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박영훈 9단
장면 7 박영훈이 우하귀를 ▲로 막아서 다시 실리작전으로 전환하자 이동훈이 즉각 우상귀 흑진에 침입해 흑백 간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얼핏 보기에도 흑이 괴로운 상황이다. 형태상으로는 당연히 참고1도 1로 막아야 하지만 2부터 6까지 진행하면 백이 너무 쉽게 살아간다.
박영훈이 고심 끝에 1, 3으로 응수했지만 이동훈이 지나가는 길에 4, 6을 선수 활용한 다음 8로 단수 치자 이번에도 역시 흑의 응수가 어렵다. 가장 알기 쉬운 방법은 참고2도 1, 3을 선수한 다음 5로 넘어가는 거지만 백이 선수를 뽑아서 좌하귀를 먼저 지키면 어차피 흑에게 승산이 없을 것 같다. 다음에 흑이 A로 뚫고 나와도 백B가 절대 선수여서 백돌의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박영훈이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최강수를 들고 나왔다. 9로 씌워서 백돌을 몽땅 다 잡자고 한 것이다. 상대가 이렇게 세게 나오면 백도 은근히 겁난다. 이동훈이 10부터 14까지 일단 선수로 한 집을 확보했지만 완생을 하려면 한 집을 더 만들어야 한다. 과연 백 대마가 별 탈 없이 살 수 있을까.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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