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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대체' NC 김성욱 "공백 메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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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대체' NC 김성욱 "공백 메우겠다"

입력
2015.08.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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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는 지난 20일 외야수 김종호(31)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테이블 세터로 '발 야구'를 주도했던 김종호는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 새끼 손가락을 다쳤다. CT 촬영 결과는 탈골 진단.

김경문 NC 감독은 "한 달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라며 "2013년 초 (모)창민이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손가락을 다시 맞추고 일주일 정도 쉰 이후 훈련을 했다. 종호도 일단 열흘 빠지고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호의 이탈로 시선은 백업 외야수 김성욱(22)에게 향했다. 김경문 감독도 "(김)성욱이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그 동안 경기 후반 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견' 유한준(넥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총알 송구'가 일품이다.

또 왼손 타자가 많은 팀 타선에 구색을 맞출 수 있는 오른손 타자다. 21일까지 시즌 성적은 92경기에 나가 타율 0.288, 2홈런 17타점을 올렸다. 톱타자 박민우는 "김성욱과 함께 종호 형의 공백을 메워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호가 없는 동안 주전 외야수로 나서는 김성욱은 "종호 형이 다쳐서 빠진 자리를 허술하지 않도록 메우는 것이 목표"라며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피해만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미안하다'는 얘기를 해줬고, '빨리 나아서 돌아와 달라'고 대답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김성욱은 요즘 걱정이 많다. "결과가 안 나온다. 빨리 안타 1개라도 쳐야 하는데…." 타격 부진이 길어지는 데서 나온 푸념이다. 그는 20일까지 8월 타율이 0.111로 저조했다. 잦은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어도 6월 0.462, 7월 0.333으로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8월에는 8일 KIA전 안타 이후 침묵 중이었다.

김성욱은 "감독님이 '계속 나갈 거니까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 현재 뭐가 잘못 됐는지 영상을 보고 코치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당장 바뀔 수는 없겠지만 전환점을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다. 위기는 곧 기회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대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날리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NC 김성욱.

대구=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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