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사진)의 대면 업무보고 시간이 15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고령에도 롯데호텔 34층의 집무실에서 그룹의 계열사 사장 또는 핵심관계자들로부터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복수의 롯데 관계자들은 21일 “최근 며칠 새 보고 시간이 15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전에는 2시간에서 30분으로 감소했다가, 그보다도 더 줄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롯데그룹 안팎에선 지난 27, 28일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을 시작으로 한 달 가까이 지속한 롯데 후계 분쟁으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악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 후계 분쟁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수년 전 알츠하이머병(치매) 진단을 받았고, 그 때문에 매일 알츠하이머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신동주ㆍ동빈 형제는 물론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작성해 정부와 감독기관, 국회에 보낸 ‘그룹 상황 설명 자료’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만 94세의 고령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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