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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 넘은 벤처, 10년 만에 7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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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 넘은 벤처, 10년 만에 7배 늘어

입력
2015.08.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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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바디프렌드 등 42곳, 올해 처음 1000억 돌파 기염

완구업체 영실업 등 5곳은 창업한 지 7년도 안돼 고속성장

1000억 돌파까지 평균 17.1년… SW 개발업체들이 가장 빨라

스마트폰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제공업체인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4월 ‘블레이드’라는 모바일 액션 게임을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다. 블레이드는 각종 어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300억원, 다운로드수 500만 건을 돌파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데이터 분석이었다. 경력 10년 이상의 팀원 6명으로 구성된 ‘데이터분석팀’이 이 게임의 이용자(유저)들을 분석한 결과 30,40대 남성 직장인이 82%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이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점에 착안해 ‘야구 여신’으로 통하는 공서영 아나운서를 게임 모델로 기용했다. 게임 시간이 출퇴근 시간대에 몰리는 점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 출퇴근 시간대에 게임 유도용 ‘푸시(스마트폰 알림 표시)’를 보냈다. 또 전체 직원 177명(2014년 기준) 중 마케팅팀에 약 30%(50명)를 배치해 마케팅에 주력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런 전략 등이 실적으로 반영돼 설립(2009년) 6년만인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1,159억원)했다. 전년(277억원)보다 무려 3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네시삼십삼분처럼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460곳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보다 7곳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은 7만5,000여곳에 달한다.

1,000억원 이상 매출 벤처기업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4년엔 68곳이었으나 10년 만에 약 7배 늘어난 셈이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업체 수는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1,438억원), 백수오 파동을 겪은 내츄럴엔도텍(1,241억원) 등 42곳이다.

이들 벤처기업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회사 설립 이후 평균 17.1년이 걸렸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11.7년으로 가장 빨랐고, 음식료ㆍ섬유ㆍ(비)금속 등 일반 제조업은 20.8년으로 가장 더뎠다. 특히, 네시삼십삼분, 변신로봇 ‘또봇’으로 유명한 완구용품 제조업체 ‘영실업’ 등 5곳은 창업한 지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벤처기업은 유일하게 2조원을 넘긴 코웨이(2조136억원)였다. 이어 네이버(1조6,372억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라코퍼레이션(1조989억원), 디지털텔레비전 제조업체 휴맥스(1조724억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성우하이텍(1조491억원), STX중공업(1조24억원) 등 5개 업체가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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