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도 약세 출발
중국 증시 불안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설 확산, 그리스 3차 구제금융 개시 등 호재가 있었지만 주가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24.83포인트) 내린 1,914.55, 코스닥은 2.06%(13.84포인트) 내린 656.71로 각각 마감, 나흘째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가 1,910선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이래 7개월 만으로 이제 1,900선 지지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2,9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전날 기관의 매물 폭탄을 맞았던 코스닥에선 개인(459억 순매도)이 대거 주식을 던졌다.
중국 증시는 급락을 거듭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8일 6.15%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또다시 3.42%(129.82포인트) 급락하며 3,700선 아래(3,664.2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인민은행은 18일 1,200억 위안 단기유동성 공급, 19일 1,100억 위안 중기유동성 공급에 이어 이날도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1,200억 위안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주가 하락세를 일시적으로 멈추게 할 재료일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5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0.94%), 인도네시아(-0.58%) 등 아시아 증시도 이날 대거 하락 대열에 합류했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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