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11년만에 산부인과 재개설
전남 보성군에 산부인과가 폐쇄된 지 11년만에 재개설됐다.
보성군은 20일 관내 보성아산병원에 정부지원 산부인과를 개설해 본격 진료에 나섰다고 밝혔다.
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매년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산부인과를 운영하게 된다. 병원은 관련 의료진과 함께 외래진료실, 처치실, 상담교육실, 초음파 영상장비, 태아 성별감지기 등 각종 의료장비를 갖췄다.
보성아산병원은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와 저출산, 젊은 층의 도시권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04년 산부인과를 폐쇄했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임산부들은 지난 10여년동안 광주와 순천까지 원정 진료를 하며 큰 불편을 겪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임산부 진료와 함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산전·산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관내 산부인과 개설을 통해 출산 인프라를 구축, 주민 부담을 줄이고 인구 증대시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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