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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완성차 생산 자국 비율 증가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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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완성차 생산 자국 비율 증가 가장 높아

입력
2015.08.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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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자국 완성차 생산량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GDP) 증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는 의미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은 2004년 269만대에서 2014년 359만대로 10년 새 90만대 늘어 3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토요타, GM,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7곳 중 폭스바겐을 제외한 6곳의 자국 생산량은 모두 감소했다. GM은 2009년 파산보호 신청 후 북미 47개 공장 중 17개를 폐쇄하는 등 자국 생산시설을 줄이는 대신 공장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자국 생산량이 2004년 365만대에서 2014년 164만대로 44.9%나 급감했다. 혼다와 닛산의 일본 내 생산량도 10년간 각각 28만대(22.6%), 60만대(40.5%) 줄었다.

현대ㆍ기아차의 국내 생산량 증가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현대ㆍ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은 매년 채용인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9,500여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자국 공장의 해외 이전, 인원 축소, 임금 동결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국내 생산량 증가에 맞춰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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