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요는 송대 오대 명요 가운데 하나로 전통 도자의 생산지로 유명한 하남성 우주시 서쪽 신후진에 밀집해 있다. 북송대 균요는 궁정 진설용 자기를 생산했다.
청대 의학자이자 도자기 애호가인 당병균은 '문방사고'에서 "균요는 우주에서 시작되었다. 우주는 고대에 균대(鈞臺)라고 불렀으며 균均은 '상서'의 鈞과 같다. 오늘날에는 균均으로 쓴다. 균요는 태토가 정세하고 유면은 오색을 갖추고 있으면 토사문이 있다. 홍색은 연지나 주사와 비슷한 것을 으뜸으로 친다"라고 했다.
청대 편찬된 「남요필기」에는 균요의 아름다음에 이렇게 설명하였다. "북송 균주에서 분, 이, 수저화분을 많이 만들었는데 색채가 매우 붉고, 매괴자. 여간, 마폐, 월백, 홍하 같은 색이 있다. 태토는 거친 황니색으로 저부의 유색은 담아색과 같고 굽바닥에는 一, 二 등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들 숫자는 대개 한 쌍을 조합하는 기호이다. 유약의 푸르고 붉음이 풍부하고 두터우니 광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약의 흘러내림이 많아 색채가 환상적으로 변하는데 그 자연스러움은 의도된 것이 아니다. 이를 수 차례 반복해 완성된 색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니 고요와 비교해 어찌 많이 뒤처지겠는가."
균요는 두차례의 소성으로 만들어진다. 소성 후 유색이 천변만화이고 두 번째 소성시 유약을 시유한다. 홍·남·청·백·자색 등이 서로 유화되어 있으며 이를 요변(窯變)이라 하고, 이는 유약 중에 첨가되어 있는 산화동의 환원작용에 의한 예술적 효과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색깔의 균요자기는 없다. 균요자기에 나타난 색채는 사람의 손을 벗어난 신비한 색채다.
유약은 월백·천청·천람·취청·자색·해당홍·인지홍·화염홍 등의 색채가 있다.
균요의 대부분 제품의 기본 유색은 남색 유광유이고 엷은 남색은 천청이라 하고 짙은 남색이라면 천람, 천청보다 더 엷은 색은 월백이라고 한다. 유면에 자홍반이 있는 것도 있는데 송대의 자홍반은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어서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없으며 종류가 무한하다.
유면에는 기포가 종종 조성된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를 종안, 혹은 귤피라고 한다. 유면 아래에 마치 진흙에서 지렁이가 기어간 흔적과 비슷하다 해서 이름 붙인 구인주니문이 있다. 이는 송대 균요의 감정에 있어서 중요 요소이다.
균요자기는 색상이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다. 청나라까지 방품이 계속 만들어졌다. 산화동을 첨가함으로서 아름다운 색채가 나타나게 한 것은 중국도자사에 일대의 혁명이며, 뒷날 유리홍 도자기의 시초가 됐다.
첸쩡샤는 '중한고미술협회'이사로 1,00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두루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는 중국도자기(Chinese ceramics)를 뜻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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