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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21명과 입맞춤 다시 못할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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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21명과 입맞춤 다시 못할 경험"

입력
2015.08.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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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다시 못 볼 영화다.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매일 바뀌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그저 그런 멜로영화로만 얘기하긴 아쉽다. '뷰티 인사이드'는 2012년 칸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인텔-도시바의 합작한 동명의 소셜필름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한효주는 매일 외모가 달라지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이수를 연기했다. 한 명의 캐릭터를 두고 무려 123명의 배우들이 돌아가며 연기한 것도 색다르지만 하나의 감정을 오롯이 가져가야 했던 한효주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다른 사람이 되는 남자와의 로맨스가 색다르다.

"시나리오가 신선했다. 아무나 손대는 소재는 아니지 않나. 한국 영화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영화 시나리오를 먼저 본 뒤 원작을 봤다. 보편적 주제인 사랑이 세련되게 표현될 수 있겠다 싶었다. 정통 멜로보다 '허' 같은 외국영화의 느낌을 기대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20년 이상 광고영상을 만든 감독의 작품들을 보니 비주얼적으로 세련되고 예쁜 영화가 나오겠구나, 잘 할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다만 CF처럼 짧은 영상물을 찍어 시간의 러닝타임을 오롯이 끌고 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 촬영을 해보니 리드를 잘했다. 이 영화가 잘 돼 다음 작품을 보고 싶은 감독이다."

-백종열 감독과 첫 호흡인데.

"무뚝뚝한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떤 감정을 말하고 싶은지 전해지더라. 속이 되게 따뜻한 분이라 한마디 툭 던지면 알아들었다."

-극중 123명의 다른 우진과 사랑을 한다.

"연기할 때 캐릭터와 나를 분리시키지 못하는 편이다. 캐릭터의 감정 느낌 등을 계속 생각하다보니 촬영 동안 배역에 많이 기우는 편이다. 우진의 사랑을 받는 이수는 꽤 괜찮은 여자다. 매력있고 참한 여자여서 다행히 이수에 동화돼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캐릭터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

"이수가 참 대단한 여자다. 매일 변하는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여자라면 그릇이 큰 사람이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을 내던질 중 아는 여자다. 배우로서 두 번 다시 만나기 힘들 캐릭터라고 생각해 연기했다."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혼란은 없었나.

"대본 리딩을 하는데 그때 그때 시간이 되는 배우들과 했다. 각 배우들의 시간에 맞추다 보니 일곱번이나 리딩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경험이었다."

-21명의 남녀 배우들과 키스신도 찍었다.

"키스보다 입맞춤이다. 남자들보다 여배우들과 촬영할 때 설레었다. 여배우들의 향기가 더 좋아서(웃음). 누가 키스 연기를 잘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

-매일 바뀌는 남자와의 사랑을 어떻게 그렸나.

"이수는 매일 다른 사람이 되는 우진의 삶에 연민을 가져서다. 박서준과 사랑에 빠질 때는 일반적인 사랑과 다르지 않다. 우에노 주리의 우진 때 연민이 생겼다. '이 남자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연민이 생기니 더 사랑하게 됐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무척 예쁘게 보여진다.

"(손을 오므려 입 근처에 갖다 대며)조명을 많이 깔아 예쁘게 나왔다. 외모는 내 의지보다 감독의 욕심으로 작품에 예쁘게 찍혔다. CF 감독 출신이다보니 여배우의 외모는 물론 공간 의상 소품까지 예쁨을 추구했다."

-외모 관리는 어떻게 하나.

"차기작 '해어화'의 메이크업 담당이 말하길 '효주씨가 여백이 많아 좋다'더라.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진하지 않은 얼굴이라 배우로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것 같다."

-배우 한효주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내 목표는 높이 올라가기 보다 옆으로 넓히는 확장이다. 배우로서 쓸모가 다 되면 누군가의 선택보다 내가 선택하고 싶다. 즐길 수 없을 때라고 스스로 판단이 되면 내려놓을 것이다. 요즘엔 날 찾아주고 불러주는 게 해가 바뀔수록 고맙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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