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53)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촬영 중 폭행한 제작진에 사과했다고 KBS와 프로그램 외주제작사인 코엔미디어가 20일 밝혔다.
KBS와 코엔미디어는 “최민수가 먼저 PD를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넘쳐 발생한 일인 만큼 PD 또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두 사람은 촬영 당시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군의 한 야영장에서 촬영 준비를 하다 A PD와 실랑이가 붙어 A PD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A PD는 KBS 예능국 소속이 아닌 프로그램 외주제작사인 코엔미디어 소속이다. 최민수는 촬영 여건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제작진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A PD와 말다툼이 벌어져 그를 폭행했다.
이를 두고 KBS와 코엔미디어는 “촬영현장에서 최민수와 PD가 촬영 콘셉트를 상의하던 도중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오전 일찍부터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진행된 촬영으로 피곤이 누적된 상태에서 의견을 맞춰가는 중 최민수와 PD가 감정이 격해져 감정싸움으로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서로의 의견차이로 언쟁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최민수가 PD에게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했다”며 “PD는 촬영장에서 병원으로 이동 후 검사하였으나 큰 이상은 없어 바로 귀가 조치 후 안정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나를 돌아봐’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인 조영남과 김수미가 언쟁을 벌이다 조영남이 갑자기 행사장을 떠났고, 김수미가 하차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등 내부 갈등이 끝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연이은 잡음에 네티즌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간판 내려라’ ‘프로그램 폐지가 수가 아닌가 싶다’ 등의 비판적인 글을 올려 불쾌함을 표현했다.
KBS와 코엔미디어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논란을 일으킨 것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