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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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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병인가요

입력
2015.08.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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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병인가요?

소변에 단백질이 나오는 것을 단백뇨라고 합니다. 정상 소변에도 어느 정도 단백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성인인 경우 하루 500mg 이상, 소아는 1시간 동안 체표면적 1㎡당 4mg 이상의 단백이 배설될 때 명백한 단백뇨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적은 양(하루 30~300mg)의 단백질이 배설되는 경우에는 미세 단백뇨라고 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사구체 신염에 의한 신장 질환의 초기 증세인 경우에도 나올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에 배설되는 단백량이 3.5g이상으로 심할 경우도 있는데 이를 신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흔히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면 단백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난다고 해서 반드시 단백뇨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소변검사를 통하여 단백뇨의 존재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에 심각한 병이 없어도 간혹 소량의 단백뇨가 나올 수 있고 이러한 경우를 기능성 단백뇨라고 합니다. 기능성 단백뇨의 경우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없어지는 것으로 신장 기능에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보통 오전에는 없지만 활동이 많은 오후에 주로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나 장시간 서 있을때, 심한 운동 후에 나오는 단백뇨를 기립성 단백뇨라고 부르며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그 외에 열성 질환, 심한 스트레스상황, 요로감염에서도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를 기능적 단백뇨라고 하며 성인의 5% 정도에서 관찰되나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단백뇨는 대부분 신장의 사구체나 세뇨관 등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관찰됩니다. 사구체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단백뇨는 신장염이나 당뇨, 자가 면역 질환, 간염, 악성종양, 여러 약제의 부작용 등에서 신장염을 동반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뇨관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단백뇨는 급성 신우신염이나 급성 신부전에서 근위세뇨관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단백뇨입니다.

단백뇨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치료법은 저단백 식이 요법으로 하루 단백량 섭취를 0.6g/kg까지 감소시키고, 신장 내의 사구체의 압력을 낮추는 약을 먹게 하고, 혈압을 철저하게 조절하고, 고지혈증이 동반될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합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이뇨제가 사용되고, 일부 사구체질환에서는 혈전 색전증의 빈도가 높으므로 항혈전제를 사용합니다.

윤승재 원장은 내과 전문의로 주진료 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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