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니퍼트는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으로 4이닝 만에 내려갔다. 19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니퍼트는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6월9일 빠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엔트리 제외다. 두산 관계자는 "MRI 촬영 결과 2주 진단이 나왔다"면서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열흘 뒤 바로 돌아오는 것이지만 현실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용덕 두산 투수코치는 "부상 재발 가능성이 있는 예민한 부위라 재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10일 이상을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두산은 니퍼트의 이탈로 선발 두 자리가 구멍 났다. 앞서 다승 선두 유희관(29)은 왼 발목 염좌로 10일 제외됐다. 이로써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을 19일 스와잭-20일 장원준-21일 허준혁으로 돌면서 주말 kt와의 2연전 선발 투수를 채워야 한다.
일단 한 자리는 지난 17일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이현호가 채울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유희관의 주말 복귀도 점칠 수 있다. 유희관은 20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당초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을 20일 곧바로 올리려고 했지만 치료를 받다가 발목에 세균성 염증이 생겨 복귀를 약간 미루기로 했다. 심각한 염증은 아니라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엔트리를 대거 5명 교체했다. 니퍼트와 오른손 불펜 요원 윤명준, 내야수 최영진, 유민상, 외야수 정진호를 내리고 투수 김명성, 이원재, 내야수 고영민, 홍성흔, 외야수 국해성을 올렸다. 니퍼트를 뺀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이 있는 게 아니다. 두산이 5명씩을 바꾼 건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두산 니퍼트.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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