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53)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촬영을 하다 제작진을 폭행했다.
19일 ‘나를 돌아봐’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수는 이날 경기도 양주군의 한 야영장에서 촬영 준비를 하다 A PD와 실랑이가 붙어 A PD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A PD는 KBS 예능국 소속이 아닌 프로그램 외주제작사인 코엔미디어 소속이다. 최민수는 촬영 여건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제작진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A PD와 말다툼이 벌어져 그를 폭행했다. 이후 촬영장 분위기는 얼어 붙어 이날 촬영은 전면 취소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KBS 예능국 소속 ‘나를 돌아봐’ 총괄 프로듀서 등은 서울 모처로 이동한 최민수 등을 만나 사태 수습에 나섰다. KBS는 “최민수와 A PD가 만나 제작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원만히 해결 중”이라며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의도치 않게 불편을 끼쳐 죄송한 마음”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민수 측은 “곧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A PD의 회사 코엔미디어 측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한 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급을 피했다.
‘나를 돌아봐’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인 조영남과 김수미가 언쟁을 벌이다 조영남이 갑자기 행사장을 떠났고, 김수미가 하차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등 내부 갈등이 끝이지 않고 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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