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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봄이]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사이

입력
2015.08.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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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냥 굴러가면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앞바퀴로 굴러가나 뒷바퀴로 굴러가나 자동차가 움직이는 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의 기능은 사뭇 다릅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경우 보통 전륜구동 차량을 많이 선호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카나 세단 이용자들이 늘면서 후륜구동 차량도 많이 눈에 띄는 게 사실이죠. 전륜과 후륜, 두 구동방식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 안정적인 운전을 원한다면 ‘전륜구동’

전륜구동은 차량의 엔진이 앞에 있어 앞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차량을 말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경차와 SUV를 포함한 대부분의 승용차가 전륜구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륜구동의 장점은 실내의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점 입니다. 후륜구동에 비해 다른 구동축이 필요없기 때문에 앞 뒤 좌석이 조금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눈이나 비가 올 경우 후륜에 비해 조정 안정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차체의 앞쪽에서 운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앞바퀴에 힘이 있다면 조금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겠죠? 만약 '휠 스핀'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운전자가 즉각 조향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앞쪽에 엔진이 있고 조향도 함께 하기 때문에 마력이 높은 차량에 전륜을 적용하기는 힘듭니다. 여기에 고속주행이 이뤄질 땐 뒤편이 붕 뜬 듯 가벼워지기 때문에 후륜구동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마력 높은 스포츠카엔 ‘후륜구동’

후륜구동의 특징은 엔진의 동력이 뒤편으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승차감 역시 전륜구동 차량에 비해 좋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전륜구동에 비해 차량 무게 배분이 안정적이라는 점 역시 중요한 장점입니다.

구동 방식의 구조상 전륜구동 차량과는 달리 마력이 높은 스포츠카나 세단에 적용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차체 뒤편이 무거워 빠른 속도를 내더라도 붕 뜬다는 느낌도 덜해 스피드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후륜구동 방식의 차량을 추천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동력을 전달해주는 부품이 차체 뒤편에 배치돼 있어 차량의 실내가 좁아진다는 점입니다. 빗길이나 눈길에서 위험한 상황 역시 단점입니다. 뒷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휠 스핀이 일어나게 될 경우 차량의 컨트롤이 어렵고, 위급 상황에서 민첩하게 대처하기 힘듭니다.

차량의 구조가 전륜구동의 형식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차량 생산비용이 높아진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 그래서 나왔다 ‘사륜구동’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의 장단점이 워낙 극명해서인지 요즘은 두 구동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사륜구동 방식의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륜구동은 말 그대로 차량의 네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구동 방식입니다.

사륜구동은 오프로드 차량에 많이 적용된 구동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고급 세단에도 많이 접목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패턴 변화에는 한국의 기후 탓이 컸는데요, 여름엔 국지성 호우가, 겨울엔 폭설이 잦아지며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륜구동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구동방식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빗길이나 눈길,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조금 더 안정적일 수 있으나 네 바퀴 모두 동력이 전달되는 특징 탓에 회전 반경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조도 더 복잡해져 후륜구동보다 더 가격이 비싸고, 차체의 중량이 무거워 연비도 떨어집니다.

‘어떤 구동방식이 좋다’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다만 차량의 활용 목적과 기호에 따라 구동 방식을 잘 골라 선택한다면 더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성 카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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