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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트럭서 떨어진 벽돌 1톤, 행인 30여명이 합심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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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트럭서 떨어진 벽돌 1톤, 행인 30여명이 합심해 치웠다

입력
2015.08.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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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난 트럭에서 떨어진 벽돌이 도로를 덮치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합심해 거리를 청소하는 훈훈한 광경이 뒤늦게 공개됐다.

서울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렉서스 차량과 15톤 화물트럭의 충돌사고가 발생한 건 이달 14일 오전 10시15분쯤. 봉천고개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향하던 화물트럭 운전자는 신호가 바뀌는 것을 보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곧장 멈춰서지 못했다. 벽돌을 가득 실은 트럭은 적재물 추락방지를 위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급하게 정차하려던 트럭이 휘청거리면서 실려있던 벽돌 중 1톤 가량이 사당방면으로 신호 대기 중이던 렉서스와 도로 위로 떨어졌다.

당시 교통통제를 하고 있던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벽돌을 치우기 시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힘을 보탠 것은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었다. 시민 30여명은 일제히 도로로 뛰어들어 벽돌을 날랐고, 순간 발휘된 시민의식 덕분에 불과 1시간 만에 도로에 쌓인 분진까지 말끔히 청소했다. 관악서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서울 경찰’ 코너를 통해 이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도움을 준 시민 중에는 벽돌을 치우다 손가락에 상처를 입은 이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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