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4,70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주택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행렬과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친 상황이라 서울의 전세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7만53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6만1,496가구)보다 14.7% 늘었다. 하지만 상당수 물량이 지방(4만2,525가구)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2만3,718가구)에 집중돼 있다.
전세난이 가장 극심한 서울은 4,769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6,303)보다 24.3%나 줄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강남발 연쇄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강남 4구에서만 6개 단지 총 6,800여 재건축 가구가 이주 예정이다. 여기에 가을 결혼 시즌을 대비한 신혼부부 수요까지 겹치면 서울에서 집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탓에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월 3.3㎡당 평균 1,013만원에서 지난달 1,115만원까지 뛰었다. 또 지난달엔 서울에서 처음으로 전셋값이 집값의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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