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흥국서 13개월간 1조달러 유출…금융위기 2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흥국서 13개월간 1조달러 유출…금융위기 2배

입력
2015.08.19 15:26
0 0

최근 1년여간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본이 1조달러에 육박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여겨졌던 신흥국 시장이 새로운 글로벌 위기의 발화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은행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주요 19개 신흥국의 자본 유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7월말까지 13개월간 9,402억달러(약 1,116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3개 분기 동안 유출된 4,800억달러 보다 두 배 가량 큰 규모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6년 동안에는 이들 신흥국에 2조달러가 순유입되기도 했다.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하면서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신흥국 자금유출,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신흥국 수입 수요 감소, 전세계 수요 급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조짐도 보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신흥국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2%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올 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기준금리인상 불안 등까지 겹쳐지면서 자본유출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은 “신흥국 수입 붕괴는 자본 유출에 따른 내수급감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의한 생산국 소득 감소 등 근본적인 수요 감소 문제를 반영해주고 있다”며 “아직까지 바닥을 쳤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베른트 베르크 전략가 역시 “신흥국 통화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률에 대한 공포는 신흥국의 급격한 둔화가 주도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미온적인 회복세는 중국과 다른 신흥국 약세에 대응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