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주희(32ㆍ사진)의 20번째 독주회가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음악 - 슈베르트’를 주제로 슈베르트 즉흥곡(D.935, Op142)과 슈베르트 소나타(No.21, D.960)를 연주한다.
독주회를 앞둔 서씨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슈베르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멜로디가 마음에 감겼다”며 “지금 이 때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로 혼을 다한 연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슈베르트는 2㎞ 거리에 살던 베토벤을 평생 흠모하면서도 죽기 1주일 전에야 만났다”며 “오직 음악으로 세상을 만나려 했던 그와 음악 외에 세상에 보여줄 것이 없는 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14살 때 대구시향과 협연을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천대 콩쿠르 대상, 한국ㆍ독일 브람스협회 콩쿠르 대상, 음악춘추 콩쿠르 입상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 입상했다. 이화여대 음대를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와 데트몰트 국립음대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뮌헨 등에서 독주와 실내악 등 폭넓은 연주활동으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초 귀국한 그는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여러 무대에서 솔리스트와 반주자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11, 12월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뮤클래쇼(뮤지컬ㆍ클래식ㆍ쇼) ‘열정’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광원 엠플러스한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