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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차에 시즌 최고 타율, 이승엽이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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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차에 시즌 최고 타율, 이승엽이라 가능

입력
2015.08.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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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이승엽(39)은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그는 전성기였던 2003년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1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이제 그는 우리 나이로 불혹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99경기에 나와 타율 0.346를 기록하며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서는 1위다. 이승엽의 한 시즌 개인 최고 타율은 1997년 기록한 0.329다. 이전에 비해 '힘'을 과시하는 한 방은 줄었지만, 더 정확한 스윙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고 타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의 21번째 시즌(한•일 통산)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은 그의 존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난 8일 왼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열흘 만에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복귀전부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군에서 실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고 올라왔지만 그의 스윙에는 막힘이 없었다. 그가 1군에서 빠져 있는 동안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며 아쉬워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활약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고타율'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엽에 대해 "승엽이는 홈런타자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이 먼저 느낀다. 힘은 여전해도 스피드가 떨어지게 된다.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안다"며 "지금도 포인트에 제대로 맞으면 넘어가긴 하지만, 컨택트 위주로 하다 보니 타율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승엽은 타율 0.253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고전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각오로 타격폼을 수정했고 지난해 타율 0.308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3년 13개로 뚝 떨어졌던 홈런수가 지난해는 31개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프로 데뷔 21년 만에 최고 타율을 기록하면서 홈런포도 21개나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헛스윙 빈도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짧게 짧게 치려고 하니 삼진도 줄고, 삼진이 준 만큼 공을 맞히는 확률이 많아지니 안타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3년 볼넷을 30개 얻는 동안 94번의 삼진을 당했던 이승엽은 지난해에는 40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삼진은 77번으로 줄였다. 올해는 36볼넷 52삼진을 기록 중이다.

멈추지 않고 진화하고 있는 이승엽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비결이다. 이승엽은 "6번 타순에서 내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성 이승엽.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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