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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춧가루', 넥센 마운드 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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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춧가루', 넥센 마운드 혼 뺐다

입력
2015.08.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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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의 불방망이에 넥센이 제대로 걸려들었다.

kt는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5-5로 이겼다. '핵타선'으로 불릴 만큼 타선이 강한 넥센이지만 이날 만큼은 kt의 맹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1회에 이미 승부가 갈렸다. kt는 1회 타자일순하면서 장단 8안타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9점을 뽑아냈다. kt의 한 이닝 최다 득점과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7득점, 6안타였다. kt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kt는 1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5-0으로 달아났다.

kt의 불붙은 타선을 넥센 마운드는 이겨내지 못했다. 넥센 선발 송신영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4피안타 1볼넷 5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동준은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0실점(10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kt 선발 정성곤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넥센 타선을 꽁꽁 묶으며 데뷔 후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kt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낮은 마운드에 방망이까지 약해 고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세 차례의 트레이드 등을 통해 타선을 보강하면서 새로운 '방망이의 팀'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까지 8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25홈런을 쏘아 올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대포를 터트린 팀이다. 이제 그 누구도 kt를 '쉬운 상대'로 보지 않는다.

후반기 순위 싸움이 가열될수록 'kt표 고춧가루'는 상위권 팀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보통 선두권 팀들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으려고 하지만 만만치 않은 kt에 발목이 잡힐 경우 순위싸움에서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이날도 선두 싸움을 위해 갈 길이 먼 넥센은 kt에 무릎을 꿇고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은 승부의 추가 이미 기운 8회말 4점을 뽑아내는 등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열세를 극복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8회말에만 7득점에 성공하면서 LG를 7-4로 이겼다. 롯데 황재균은 2-4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LG 선발 소사에게 역전 그랜드슬램을 빼앗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SK에 4-2로 승리하며 한화를 밀어내고 5위 탈환에 성공했다. 대전에서는 NC가 한화를 2-1로 눌렀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12-2로 대파했다.

사진=kt 오정복.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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