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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득한 방에서 하룻밤 '북스테이' 전국에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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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득한 방에서 하룻밤 '북스테이' 전국에 6곳

입력
2015.08.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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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숲속작은책방은 민박을 겸하고 있다. 주인 부부의 애장본 그림책과 만화책을 모아 놓은 다락방을 손님에게 내준다. 한 번에 1명에서 최대 10명까지 받는다. 화장실이 하나여서 주인과 같이 써야 하고 주방도 빌려 써야 하는 가정집이라 불편함이 없지 않지만, 책으로 가득찬 방에서 잠드는 하룻밤은 행복하다.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 별이 총총한 밤하늘과 풀밭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꿈길에 동행한다.

부부가 쓴 책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를 펴낸 통영의 작은 출판사 남해의 봄날도 봄날의책방이라는 작은 서점과 봄날의집이라는 예술체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 책방과 민박을 결합한 북스테이(Bookstay) 네트워크가 생겼다. 책이 있는 집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 여섯 곳이다. 책방은 아니지만 1만 2,000여권의 책을 갖춘 파주 헤이리의 모티프원, 극단 뛰다가 폐교를 개조해 만든 강원 화천의 문화공간 예술텃밭, 대전 구도심 달동네 꼭대기의 코딱지만한 대동작은집, 여행책 만들기 워크숍으로 유명한 부산 용두산 공원 인근의 잠게스트하우스도 책이 잔뜩 있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묵어가는 곳이다. 저마다 책과 관련된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파주의 모티프원은 지난 10여년 간 7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예술가와 여행자가 다녀갔다. 책에는 전국 동네책방 지도와 함께 이들 북스테이 지도가 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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