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2000억 전재산 통일운동 기금 기부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통일운동을 위한 기금으로 전 재산 2,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18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통일운동을 위한 공식 기부금 모집단체인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사장 안병훈)의 통일나눔펀드에 자신의 개인 재산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의 개인 재산은 대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포함한 대림산업 관련 비공개 주식 등 2,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후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통일이라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별세한 대림그룹 창업주 고(故) 이재준 전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평소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소 사회공헌 사업에 관심이 많아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때도 피해 복구와 유가족 성금으로 당시 재계에서 가장 많은 20억원을 기탁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