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겸 방송인이 자신이 진행하던 케이블채널 tvN의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18일 하차했다. ‘강용석의 고소한 19’의 제작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강용석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내일 예정이던 방송은 불방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 MC 교체, 리뉴얼 등에 대한 변동사항은 추후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의 방송 하차는 이날 한 온라인 매체가 강 변호사의 불륜을 입증한다며 여러 사진들을 통해 공개된 뒤 이뤄졌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한 유명 블로거와의 염문설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tvN ‘수요미식회’에서도 하차했다.
이날 온라인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강 변호사의 연애 상대로 지목된 유명 블로거 A씨가 홍콩의 한 호텔에서 찍었다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강 변호사를 닮은 한 남자가 A씨 앞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디스패치는 이 사진을 사진 감정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합성일 확률은 거의 없고 강용석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강용석과 A씨의 대화 내용 일부”라며 불륜을 뒷받침할 만한 또 다른 사진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강 변호사에게 ‘사랑해’라고 적힌 이모티콘을 보냈고 이에 강 변호사는 “더 야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보고싶다”고 적힌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에 강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오후 ‘강용석 변호사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진에 촬영된 인물이 강용석 변호사가 아니고 어떻게 사진이 촬영됐는지 그 경위를 알 수 없다”며 “사진이 위변조됐다는 심증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선 “전체 내용 중 일부를 발췌 왜곡한 것”이라며 “A씨가 이모티콘을 구입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해당 이모티콘을 전부 나열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A씨의 남편 B씨는 강 변호사와 자신의 아내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강 변호사는 “A씨와는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사이로 2~3차례 만난 게 전부”라며 반박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