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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브랜드 '알고보니 이런 사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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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브랜드 '알고보니 이런 사연도 있다'

입력
2015.08.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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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의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로컬 시장에서 승리하여 국내까지 넘어온 셈. 하지만 모든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글로벌 브랜드도 수도 없이 많다. 직장인 이상훈(29세)씨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간단하게 마실 것을 고를 때에도 브랜드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고 맛과 가격 또한 괜찮은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내에 소개된 글로벌 브랜드들 중에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국내 소비소비자부터 사랑 받아 온 브랜드들의 비결을 알아보자.

▲오랜 전통을 지닌 마케팅의 역사, 버드와이저

전세계 No.1 맥주인 버드와이저는 1876년 탄생 이후 지금까지 130년이 넘는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신선하고 상쾌한 맛과 성공적인 이미지 포지셔닝으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약 80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자랑하며 글로벌 최고의 맥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버드와이저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스포츠 마케팅. 버드와이저는 지난 1984년 LA올림픽을 후원하며 스포츠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다수의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공식 후원하면서 '남성의 맥주'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FIFA 월드컵, 메이저리그(MLB),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등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스포츠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남자들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버드와이저는 '비치우드 에이징'(Beechwood aging)이라는 독특한 숙성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질 좋은 맥아, 쌀, 이스트, 물과 홉 등 최고로 엄선된 5가지 성분을 배합하여 너도밤나무 조각이 들어 있는 통 안에서 약 30일 동안 숙성시킨다. 자연 탄산 맥주의 제조법인 '크로이센'(Kraeusening)' 발효공정을 통해 신선하고 상쾌한 맛을 낸다. 버드와이저는 이런 독자적인 숙성방법과 발효공정으로 그 어느 맥주보다 깨끗하면서도 드라이한 맛을 내어 전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비밀, 코카콜라

1886년 처음 판매했을 때 하루 판매량이 9잔에 불과했던 코카콜라는 현재는 10억 잔 이상 팔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코카콜라는 기발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우리가 아는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빨간 옷에 흰 수염의 산타클로스는 1930년대의 코카콜라의 광고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미국 멤피스에 있는 코카콜라병 공장 벽면에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광고가 처음 새겨졌고, 그 이후로도 수십년 동안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담은 광고를 실었다. 해마다 다른 설정의 광고가 방영됐지만 코카콜라의 의도대로 빨간 옷을 입은 흰색 수염의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변함없이 등장해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의 캐릭터로 자리잡게 됐다.

▲현지화와 차별화의 마케팅,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119개국 3만 4천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업체다. 맥도날드가 업계 최고의 자리로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차별화와 현지화를 통해 끊임없이 전세계인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아침메뉴인 맥모닝을 개발하고, 차를 타고도 제품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여 고객들을 만족시켰다. 또한 맥도날드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채식 메뉴를 늘리고 채식주의자 전용 매장을 운영 중이며, 드라이브 스루를 발전시켜 1996년에는 스웨덴에 스키타는 사람들 위한 '맥스키스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표, 레드불

레드불은 탄산음료, 이온음료, 스포츠 음료 등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식음료 시장에서 에너지 드링크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했다. 레드불은 그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미지 포지셔닝을 통해 식음료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었다.

레드불은 스포츠 중에서도 대중적이지 않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레드불만의 확고한 이미지를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지상 위 39km인 성층권 상공에서 자유낙하하는 '우주점프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2005년에는 재규어 레이싱팀을 인수하여 2010년부터 F1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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