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기 등 3D 업종 대부분
충남 천안시의 노인일자리사업이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보수가 낮아 무늬만 노인복지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3년부터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대상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복지시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하루 3~4시간, 주 3일 공원 환경정비, 문화재 해설사, 쓰레기 줍기, 급식 도우미, 주차장 관리 등의 이른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시는 2004년부터 참여 노인에게 활동비로 월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적용하면서 해마다 근로시간이 줄고 있다. 2013년 최대 근로시간이 40시간이었지만 올해는 35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노인일자리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내 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전담기관 설치와 예산의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정부 사업인 만큼 지자체에서 임금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내년부터는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설치,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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