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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전 눈앞인데… 전남, 또 너냐" 땀나는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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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전 눈앞인데… 전남, 또 너냐" 땀나는 전북

입력
2015.08.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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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승리 못 따낸 유일한 팀

前 라운드에선 포항에까지 완패

'호남더비'서 자존심 회복 주목

프로축구 K리그 절대 강자 전북 현대가 ‘전북 킬러’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북과 전남은 19일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3번째 펼쳐지는 ‘호남더비’의 격전지는 전북의 안방 전주월드컵 경기장이다. 전북과 전남 모두 직전 경기에서 패해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스플릿(승강제) 경쟁이 가열된 시점에서 두 팀 모두 최소 연패는 면해야 한다.

전북은 특히 지난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 ‘1강’의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반면 리그 2위 수원 삼성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4-2로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 46점(13승7무5패)으로 전북을 7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전북은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 한다. K리그와 ACL 석권을 위해서는 잠시의 여유도 부릴 수 없는 상황.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해 놓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신경 써야 하는 입장이다. 전북은 당장 2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CL 8강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하필 전남이다. 전남은 유난히 전북에 강한 팀이다. 올 시즌 전북은 전남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4월 전북이 22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을 때 이 파죽지세를 잠재운 전남이다. 당시 전북은 이창민(21)의 멀티골에 1-2로 무너졌다. 지난 6월 맞대결에서도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남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면서 전북을 압박했다. 전북이 간신히 경기 막판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전북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긴 경기였다. 전북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24승23무21패로 전남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원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성남 FC를 맞이한다. 성남은 현재 9경기(5승4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4위 자리(9승11무5패ㆍ승점 38)에 올라 수원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특히 직전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황의조(23)가 선봉에 선다. 황의조는 현재 11골로 득점 순위 1위인 에두(브라질)가 중국 리그로 떠났기 때문에 사실상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10골)에 올라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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