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 숙박시설 3년 안에 남아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 숙박시설 3년 안에 남아돈다

입력
2015.08.18 16:30
0 0

관광호텔 객실 2만여개 증가 전망

분양형호텔도 내년까지 1만실 준공

신규 숙박시설 지원제 재검토 여론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이 3년안에 공급과잉 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분양형 호텔까지 문을 열 경우 숙박시설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제주도가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수요공급 분석을 위한 기초연구’에 따르면 관광숙박시설은 지난해 말 272곳, 2만 970 객실에 이르고 있다. 신화역사공원과 드림타워 등 이미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8년까지 1만 9,801실이 추가 공급돼 4만 771객실(446곳)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4년 사이 객실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시설별로 보면 현재 9,788실이 가동되고 있는 관광호텔의 경우 3년 뒤 총 2만 157실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가족호텔은 현재 2,870실에서 4,371실, 호스텔은 1,970실에서 3,158실, 휴양콘도는 6,972실에서 1만 3,715실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관광객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2018년 제주 방문 관광객 수를 지난해(1,227만명)보다 500만명 정도 늘어난 1,723만여명으로 추산하더라도 관광숙박시설 공급과잉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연구팀이 도내 숙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이미 숙박시설이 많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8%는 적어도 2016년부터는 숙박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업계에서는 벌써 숙박시설 과잉 공급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제주지역에 급증하고 있는 분양형호텔까지 영업에 나설 경우 전체 숙박시설의 경영악화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분양형호텔은 지난해부터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까지 제주시 13곳과 서귀포시 23곳 등 모두 36곳에 9,899실 규모 건축허가가 이미 이뤄졌다. 이들 분양형호텔은 대부분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준공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제주지역 숙박시설은 과잉 공급추세에 있기 때문에 현재 법적 테두리내에서 숙박시설 조성에 대한 엄격한 법적용이 필요하다”며 “또한 투자진흥지구 지정이나 제주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등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신규 숙박시설 지원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숙박시설 공급 조절을 위한 제도개선과 기존 숙박시설에 대한 정비 및 지원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