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악마의 편집’의 시초로 여겨지는 케이블채널 히트상품 ‘슈퍼스타K’가 7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음악채널 Mnet의 ‘슈퍼스타K’ 제작진은 18일 오전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즌7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009년 시즌1로 첫 선을 보인 ‘슈퍼스타K’는 흥미 유발을 위해 자극적 내용을 짜깁기한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매 시즌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Mnet) 등 ‘슈퍼스타K’ 이후 등장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편집한 방송을 내보내면서 ‘슈퍼스타K’는 ‘악마의 편집의 시초이자 표본’으로 불려왔다.
연출을 맡은 마두식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매년 악마의 편집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며 “참가자들의 개성을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편집을 하겠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 PD는 “‘쇼미더머니’도 악마의 편집이란 평가를 받는다고 들었다”며 “‘슈퍼스타K’의 경우 사실에 입각해서 참가자들의 개성을 최대한 많이 보여줄 생각”이라는 말로 향후 편집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음악에 집중한다는 건 모든 시즌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7의 가장 큰 차이로 가수 이승철이 빠진 심사위원단과 10대 전용 예선을 꼽았다. 이승철은 시즌1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오다 개인 스케줄을 이유로 이번 시즌 처음 빠졌다. 대신 윤종신ㆍ백지영ㆍ김범수ㆍ성시경이 심사를 맡는다. 이날 함께 모습을 보인 가수 백지영은 “시청자들이 이승철 심사위원의 부재를 낯설어할 수도 있다”면서 "(이 심사위원이) 참가자들을 위하는 마음에 독설을 하기도 했는데 성시경이 그에 못지 않은 독설을 대신 해줬다”고 심사 분위기를 전했다. 백지영은 “심사를 하면서 ‘내가 이승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세 심사위원들과 이승철의 자리를 잘 메우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처음 심사위원단에 이름을 올린 성시경은 “외국 가수와 똑같이 부를 수는 있지만 정작 본인의 노래로 이어지지 않은 참가자들이 있었다”며 “가수 선배로서 진지하게 조언해주고 함께 고민하는 심사를 하겠다”며 심사기준을 밝혔다.
제작진은 10대 참가자들만을 위해 신설된 ‘10대 예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마PD는 “경력이 많은 성인들과 함께 심사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10대만의 무대를 기획했다”며 “10대들의 트렌드와 정서가 반영된 예선이라 풋풋함과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지영도 “10대라 노련미가 떨어지고 성인과 실력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며 “성인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만한 실력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7’은 2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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