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국내 첫 고층형 제로에너지 빌딩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 건물은 기존 건물보다 전기료는 50% 이상, 난방비는 40% 이상 아낄 수 있는 고효율 저에너지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15만7,220㎡에 지하 2층, 지상 34층짜리 건물 9개동, 총 866가구 규모로 지어질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 공동주택 단지는 국내 고층건물 중에는 처음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기술이 적용된다.
송도 공동주택 단지는 벽체와 지붕, 바닥, 창호 등이 고단열로 설계되며 실내 공기 환기 시 손실되는 열을 회수해 사용하는 시스템 등이 적용돼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나 심야전력을 충전했다가 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화석 연료 에너지 사용량도 아낄 수 있다.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은 송도 공동주택 단지는 난방에너지를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77%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고층형 공동주택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중 2번째로 높은 ‘1++’가 기본 적용된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은 7~1+++까지 10등급이며 기존 아파트는 중간 단계인 2등급 수준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평균적으로 전기료는 50% 이상, 난방비는 40%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혜택(취득세 15%, 5년간 재산세 15% 감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도 공동주택단지는 이르면 다음달 분양되며 착공은 11월로 예정됐다.
인천시는 송도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 6·8공구 일대에 제로에너지 빌딩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있는 송도국제도시 일대를 저탄소 모범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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