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이 해법을 제시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대학생 창의적 문제해결경진대회’가 17일 한국표준협회 가산디지털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학생 창의적 문제해결경진대회는 기업이 실제 제조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대학생들이 이 중 하나를 선택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제시한 해결안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SK하이닉스와 한일이화, 현대중공업, 현대하이스코의 네 개 기업이 참가했다. 각각 ▦반도체 제조설비의 이물질 제거문제(SK하이닉스) ▦파이프 용접 후 원형 변경 문제(현대중공업), ▦부품 융착력 강화방안(한일이화) ▦파이프 내면 조관유 잔존에 의한 품질불량(현대하이스코)을 문제로 제시했다.
포항공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부산대, 경북대 등 15개 대학에서 40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1차 예선을 치렀다. 이를 통해 전북대, 포항공대, 한국산업기술대, 울산대, 부산대 등 6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결과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진공 척 테이블의 이물질 제거’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 최수진 정가나(전북대)가 미래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차지했다. 척 테이블은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웨이퍼를 고정하는 테이블로, 척 테이블 위에 이물질이 남을 경우 웨이퍼 뒷면에 흔적이 생겨 불량이 발생한다. 전북대 팀은 이 문제를 연마제가 포함된 코팅 브러시로 이물질을 제거하여 불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이 외 은상과 동상은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명의의 상장과 포상을 받았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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