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죽은 사람과 셀피' 웹사이트 등장 논란
러시아 북부 코미 자치공화국 수도 식티프카르에서 죽은 사람과 셀피(selfie·자기촬영)를 찍어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는 러시아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VKontakte)에 개설돼 있으며 커뮤니티 관리자는 최고의 사진에 최대 5천 루블(약 9만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실제 이 커뮤니티에서는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13세 소녀의 장례식에서 찍은 사진이 최고의 셀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커뮤니티 관리자는 죽은 이와 사진을 찍을 때 반드시 웃으며 찍으라고 주문하며 이는 죽은 이들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기 위함"이라는 황당한 설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커뮤니티에는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장례식장 등에서 찍은 셀피로 넘쳐나고 있다.
자신을 이 커뮤니티의 관리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AFP 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며 "죽음에 대한 대중적 사고를 바꾸려 약 한 달 전 커뮤니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이 남성이 진짜 관리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커뮤니티의 실제 관리자 및 불법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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