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상자, 아직은 없는 것으로 파악"
태국 방콕 도심의 유명 관광명소인 에라완 사원 부근에서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경찰은 사망자가 최소 2명에서 15명, 부상자는 20여 명이라고 전해 인명 피해가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폭탄이 터진게 확실하다"며 "어떤 종류의 폭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이 폭탄이 오토바이에 장착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관광객이 붐비는 에라완 사원 옆 번화가의 교차로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사상자 중에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태국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지는 않았다며, 계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대와 경찰이 폭발 현장에 급파돼 구조 작업 중이다.
폭탄이 폭발한 에라완 사원 근처 교차로는 시내 중심가로 과거 정치 집회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다.
태국은 지난해 상반기에 약 반년 동안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당시 육군 사령관이었던 프라윳 찬-오차 현 총리가 같은 해 5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했다.
이후 시위는 중단됐으나 군부 정권과 친 탁신 세력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조성됐으며, 반 군부 시위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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