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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전-월요일 경기가 빚어낸 낯선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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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전-월요일 경기가 빚어낸 낯선 풍경들

입력
2015.08.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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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나지완.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질 시기에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거기에 이동이 잦은 2연전과 함께 주말 경기 우천 취소 시 월요일 경기까지 진행하는 강행군 일정에 팀들마다 특별 관리가 들어갔다.

벌써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치른 넥센은 17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아예 경기 전 훈련을 건너뛰었다. 평소 날씨가 더워지거나 경기를 늦게까지 치르고 장거리 이동을 했을 때 경기장 도착 시간을 오후 5시로 미룬 적은 있어도 훈련을 진행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0일 동안 휴식일 없이 18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줬다. 염 감독은 "월요일이니까 휴식일처럼 푹 쉬고 오후 5시까지 출근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넥센 선수들은 푹 쉰 뒤 경기 전 전력 분석만 한 채 경기에 나갔다.

원정팀인 롯데는 오후 4시쯤 경기장에 도착했다. 넥센이 훈련할 시간이지만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조금 일찍 훈련을 시작해 1시간 가량 진행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날까지 정상 훈련을 한 뒤 이튿날 부산으로 내려가 LG와의 홈 경기를 준비할 때 주전 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을 빼주기로 했다.

▲ 넥센 선수단.

잠실 원정을 온 KIA는 LG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20분 정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일부러 늦게 나왔다"며 "선수단 전체적으로 피로가 쌓인 시점이다. 나도 선수 시절 겪어봤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을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IA는 전날 경기가 우천 노 게임이 된 탓에 안 그래도 이동 거리가 많았던 한 주인데 제대로 쉴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안방 광주로 가서 SK와 2연전을 치른 후 사직 롯데 2연전, 광주 한화 2연전을 벌어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1박2일 일정으로 자꾸 움직여야 하는데 잦은 이동도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라며 "경기를 마치고 새벽에 이동해 한숨 자고, 다음날 경기를 한 다음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잘 쉬고 잘 먹어야 한다. 지금부터는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몸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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