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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공격적 투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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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공격적 투자하겠다"

입력
2015.08.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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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과감한 투자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17일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사면·복권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확대경영회의를 연 최 회장은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출소 직후부터 전날까지 사흘 내리 출근하며 경영에 조기 복귀한 최 회장은 이날 서린동 본사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7개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고 오찬도 함께 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투자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그는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요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의 투자확대 방안도 빠른 시일 안에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SK그룹은 향후 수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등 5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철길 사장은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 분야에서 향후 신규 공장 2곳을 완공할 때까지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현재 건설 중인 경기도 이천의 M14 반도체 생산라인의 장비투자와 2개의 신규공장 증설에 이같은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또 SK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와 청년 창업지원 모델인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에 대해 "혁신적인 접근"이라면서 "이른 시일에 성공모델 만들어 확산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여건, 힘든 환경 아래 내가 앞서서 풍상을 다 맞을 각오로 뛰겠다"면서 그룹의 전 구성원이 대동단결할 것을 당부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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